작년 1월쯤에 파격적인 셀프 술담그기를 하면서 블로그에 올려서 조회수 1만을 찍어야지~
하면서 혼자 쳐웃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때 찍어놓은 사진과 대략 적어놓은 글을 찾아보니 다행스럽게도 하드에 남아 있군요.
다만 사진을 병진처럼 찍어놓아서 같은 내용의 별 의미도 없는 사진이 3장씩 4장씩... 따라서 정작 중요한 사진은 몇장없습니다.

물끄러미 그런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블로그 조회수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댓글 하나 하나가 어떤의미인지 잠시 고민을 하는 그런 찌질한 나만의 시간을 갖아 봅니다.
자 일단 계획은 이렇습니다.
맛좋고, 만들기 쉽고, 건강?에도 좋은 술을 담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합니다.
검색은 대략 인삼주,사과주,당귀주로 마무리가 되어 갑니다.
(검색에만 약 1개월정도의 시간이 들어갔습니다. 스스로 내가 이렇게 주도면밀한 인간인가 싶었습니다.)

▲남자의 로망 인삼주

인삼주를 만들어 나의 완소 여자 사람인 "꽃이야"앞에서 완샷을 하고 싶었지만...
인삼은 역시 인삼인지라 비쌉니다.
싼것도 있었으나 중국산인지라 건강을 모토로 하는 술담그기 미션과는 왠지 거리가 먼 느낌입니다.
이렇게 주절거리고 있지만 역시 이유는 돈입니다. 라고 혼잣말을 하곤 피식 웃습니다. 살짝 미쳤다는 생각 마져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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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인삼 대신 찾은놈은 더덕입니다.
더덕은 가격도 싸고 구하기도 쉽고 왠지 건강에도 좋을것 같은 느낌입니다.
없는자에게 더덕은 소중한 친구같은 존재랄까요?
우선 술을 담그기 위해서는 몇가지 재료가 필요합니다.
옥션을 통해 지강컵이라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문구의 물통을 구입합니다.
이통의 가격은 하나당 500원... 정말 우주적으로 저렴합니다.



본격적으로 재료 구입을 위해 나의 완소 여자 사람과 E모 마트로 향합니다.
완소 여자 사람 보러가기(http://blog.empas.com/virgojoon/25807883)
더덕과 사과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담금주 전용 술 담금 세상을 구입합니다.



더덕의 흙은 수세미로 박박 밀어내고 사과는 깔끔하게 4등분
이때 통은 깨끗하게 닦아 내고 물기를 말끔하게 제거해야 나중에 술이 썩어 버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모든 작업은 꽃이야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아주 게으른 사람이라서 이런걸 하기는 싫고 먹고는 싶고 그렇습니다.





사과두개와 설탕 200g 정도를 통에 넣고 소주를 찰랑 찰랑할때까지 우겨 넣습니다.
보관은 시원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겠죠 햇빛 짱짱한곳에 놓는 순간 당신은 ㅄ


사과주는 비교적 빠른 시간안에 숙성이 된다고 합니다. 벌써 부터 그 맛이 궁금해지는군요.
불면증에 시달릴때마다 한잔씩 홀짝 홀짝 할 생각에 벌써부터 맘이 설레여 옵니다. 맘에 드는군요.


이건 더덕주... 약 6개월후면 숙성이 된다고 합니다. 과연 6개월이란 시간을 견딜수 있을지 알송달송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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