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부터 테니스를 시작했는데 공따로 마음따로 쉽지가 않네요. 이런 좋은글이 있었으면
좀 생각해 보고 테니스 라켓을 질렀을 텐데...(이미 질러 버렸음.)

테니스를 몇 년 했는지는 중요치 않다. 자신에게 딱 맞는 테니스 라켓을 찾고 싶은 열망은 끝이 없는 법. 요즘 유행하는 라켓이라는 이유로 혹은 신제품이라 구입했다고 해도 비난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단, 자신이 구입한 라켓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 지 알고 있다면!!
거금을 들여 산 라켓이지만 자세한 설명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 라켓 프레임이나 스트링을 매기 전 라켓 면에 붙어 있는 정보가 우리가 알 수 있는 전부. 하지만 무게와 길이, 헤드 사이즈와 프레임두께, 밸런스 포인트와 권장 텐션이 적혀 있는 그 몇 구절이야말로 라켓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정보다.


Weight(무게) 스트링을 매지 않은 상태의 라켓 무게이다. 일반적으로 240그램에서 310그램까지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애거시가 무거운 라켓을 사용한다고 해서 따라 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 최근에는 '무거운 라켓이 파워 플레이를 가능케 한다.'라는 기존의 상식들이 많이 무너졌다. 어떤 무게의 라켓이 자신에게 적합한가, 혹은 어떤 밸런스가 적합한가를 찾는 것이 훨씬 중요해졌다. 물론 힘이 없거나 스윙이 짧고 간결한 사람이라면 상대적으로 무게가 가벼운 라켓이 편안하고 파워를 싣기에도 좋다.


Length(길이) 라켓의 길이는 27인치~29인치까지 다양하지만 27인치가 가장 보편적이다. 라켓 길이가 길어지면 스트로크시 리치 범위가 넓어지고 서브시 파워를 생성시키기도 좋다. 키가 작거나 파워가 다소 부족한 선수들이 27.5인치의 롱바디 라켓을 선호하는 것도 이런 이유.


Head Size(헤드 사이즈) 일반적으로 105평방인치 이상이면 오버사이즈라고 하며 95평방인치 이하면 미드 사이즈라고 부른다. 오버사이즈는 스위트 스팟이 넓어 공을 맞추기 쉽고 적은 힘으로도 충분히 파워를 낼 수 있다.


Balance(밸런스) 라켓의 무게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핸들 끝부분으로부터 무게 중심이 있는 곳까지의 길이를 나타낸다. 즉 밸런스 포인트가 335mm는 라켓의 무게 중심이 핸들 끝으로부터 335mm 위에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헤드헤비, 헤드라이트, 이븐밸런스(무게 중심이 가운데)로 나타내기도 하는데 헤드가 가벼우면 조작성이 좋다. 스스로 파워를 형성할 수 있는 힘이 있고, 컨트롤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선택한다. 반대로 헤드 부분이 무거운 라켓은 그라운드 스트로크시 파워를 내기에 용이한 반면 라켓의 안정감이 떨어지고, 손목과 팔꿈치에 충격을 줄 수 있어 엘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String Pattern(스트링 패턴) 동호인들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트링 패턴이야말로 라켓 감각과 전체 기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 Mains ○○ Crosses, 아니면 ○○ X ○○ 으로 표시되기도 한다. 이는 헤드에 매어져 있는 스트링의 세로줄과 가로줄 수를 나타낸다. 그 숫자가 적어 스트링이 성길수록 스핀을 걸기 용이하며 파워를 내기에도 좋다. 반대로 스트링이 촘촘하면 내구력이 좋으며, 하드 히터에게 적합하다. 파워보다 컨트롤을 강화하고 싶은 사람도 촘촘한 패턴이 적합하다.


Grip Size(그립 사이즈) 국내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라켓은 그립 사이즈가 4 1/4이다. 즉 4.25인치의 굵기다. 그립 사이즈는 라켓 조작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그립이 크거나 작으면 엘보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 사이즈가 작은 경우엔 사이즈 업키트로 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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